[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는 “북한이 홍수피해를 즉각 복구할 기회를 미루고 5차 핵실험에 치중했다가 뒤늦게 호소문을 내고 선전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심으로 이재민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금 ‘해방 이래 최악의 홍수피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은 핵실험을 할 때까지 일주일동안 내부적으로 홍수피해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이 입은 홍수피해가 아무리 커도 핵실험을 할 때까지는 그 사실을 내부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가 핵도발을 한 다음 날 호소문을 내서 ‘피해가 크다’고 주장한 것은 피해상황을 방치했다는 방증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홍수피해를 즉각 복구할 기회를 미루고 5차 핵실험에 치중했다가 뒤늦게 호소문을 내고 선전했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심으로 이재민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미디어펜

이날 정 대변인은 최근 수해 발생과 5차 핵실험 기간동안 북한의 행태를 조목조목 짚었다. 북한당국은 지난 2일 홍수피해 소식을 전하면서 8월28일부터 9월2일에 걸쳐 수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주일동안 전혀 수해와 관련한 언급이 없다가 9월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을 상대로 이런 내용이 포함된 호소문을 발표한 것이다.

정 대변인은 “북한 당국은 우리가 북한의 홍수피해를 모략선전에 악용한다고 주장하지만 북한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했던 핵실험 이후로 재난을 방치했던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수재에 대해 같은 동족으로서 가슴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당국이 이중적인 태도를 버리고 진심으로 북한의 이재민을 위한 노력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전날 북한적십자회중앙위원회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서 “남조선이 우리의 북부지역에 들이닥친 혹심한 재난을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악용하면서 동족을 악랄하게 헐뜯어대는 망동을 부리여 온 민족과 세상을 경악케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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