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오는 27일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9시부터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 시간(오전 5시30분∼다음 날 오전 1시)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스케쥴 등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한다.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은 낮 시간 등에 지하철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인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한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로, 파업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이외 열차 운행을 평소 대비 70%로 줄인다. 파업이 8일을 넘어가며 근무자들의 피로 누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차고지 출발 기준 1시간 늦추고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352개 노선의 배차간격 등을 집중 관리한다.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가 투입되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000대를 추가 투입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에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며 SNS와 시 홈페이지 등에서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양 공사 노조는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성과연봉제와 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는 것이다.

한편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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