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눈물, 무대 뒤에서 펑펑...

참으려 했는데 결국 무대 뒤에선 펑펑 울었다. 억울함일까, 아쉬움일까.

의연하던 '피겨여왕' 김연아가 경기 후 무대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 국민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김연아가 현역 선수로서는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 사진출처=MBC 방송 캡처

이날 열린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은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결과 김연아는 예상외의 은메달을 받아들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의연했디. 환한 미소와 함께 응원해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도 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빠져나온 김연아는 인터뷰하기 전 만감이 교차한 듯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애써 미소 짓던 김연아는 결국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한 번 터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고, 김연아는 등을 돌린 채 한참 동안 눈물을 닦았다.

한편, 김연아 은메달에 대한 심판위원들의 불공정 판정 의혹이 확사되고 있는 가운데 남자 피겨의 전설인 딕 버튼도 김연아를 극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딕 버튼은 자신의 SNS에 "연아 네가 진정한 챔피언이다. 내가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네가 더 나은 스케이터가 될 수 있길 믿었기 때문이다. 넌 오늘 존재가 다른 스케이터였다.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딕 버튼은 1948년과 1952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김연아 눈물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눈물, 내가 같이 눈물이 흐른다” “김연아 눈물, 최선을 다한 당신이 멋있습니다” “김연아 눈물, 연아야 고마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