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미르재단 관련 해명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에서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최순실 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안종범 수석은 각종 정부회의에서 가끔 얼굴을 보고, 몇 달 전에 창조경제 행사와 관련해서 만났다. 최순실 씨는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거듭 “최순실 씨와 만나거나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느냐. 위증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없다”고 재차 답했다.
미르재단은 전경련 주도로 작년 10월 19개 대기업으로부터 486억 원, K스포츠재단은 지난 1월 19개 대기업으로부터 288억 원을 출연 받았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의사결정이 이뤄진데 관해서는 이 부회장은 "이사회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는 사업에 대해서는 이사회 개최를 안 한다"고 답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불과 두어 달 사이에 수백억 원이 조성됐다. 여·야·정이 합의한 절실한 사안에 대해서는 1원 한 푼도 조성 안 하고 실체도 애매한 두 재단에는 단숨에 기금이 모아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부회장은 “나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미디어펜=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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