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석에 앉아서 순전히 야당논리로 연설하는 기관에서 국정감사라니"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사흘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가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단식투쟁에 대해 “민주주의와 의회주의를 하루아침에 뒤엎는 것을 보면서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이 오히려 파행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초유의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라면서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 처리를 포함해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의 사퇴가 사실상 어렵다’는 질문에도 “정 의장은 중립을 지키라는 국회법도 안지키고 협의도 안하고 자신은 마음대로 하고 물러나는 것은 법을 지키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본인이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것을 아는데 물러나라는 국회법을 왜 본인이 지켜야 하나라며 의장석에 앉아서 순전히 야당논리로 연설도 했다. 이런 기관에서 국정감사를 하고 예산을 쓴다고 생각해보시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께서는 어떻게 이런 국회를 보고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나. 제 상식으로 저는 그런 정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 사흘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당대표가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미디어펜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단식투쟁이라는 극한정치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민생을 챙기는 데 있어 결코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반복해온 비법률적 부분들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저희는 내일이라도 복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각종 의혹에 대해 “1.4%의 연이율로 황제대출을 받았다는데 6.4%였고, 6억8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힌 9억원짜리 아파트에 1억9000만원의 전세를 들었는데 해임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새누리당이 우병우 수석의 거취, 최근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논란이 일자 파행 정국을 만든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야당이 전략적으로 파행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얼마나 많은 정권에서 스캔들이 터졌나. 제대로 밝혀진 게 하나라도 있나”라며 “야당은 이번 국감을 열어봤자 밝힐 것도 없고 국민들은 기대를 하고 여당도 반발할게 뻔하니까 자극시켜서 파행하고 국감은 어영부영 넘어가면 때울 수 있고 뭐 안 나오면 여당탓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때는 대통령이 7시간 나가서 바람피웠다고 했고, 강남 식당에서 매일 십상시 대책 회의를 했다고 떠들었는데 입증된 게 있느냐”면서 “오히려 국감을 열어봤자 밝혀낼 게 없다 보니 야당이 제대로 국감을 안하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정권 차원의 모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체육, 문화 분야의 많은 사람이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경련이 나서서 돈을 걷었다고 들었다”면서 “김대중 정권 때도 대북 물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전경련이 신속하게 돈을 걷어서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서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해서 바꾸라고 할 때 잘못이 밝혀지지 않아도 모두 갈아치우면 그 밑에서 일할 수 없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갈긴 분명히 갈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무릎을 꿇게 하려 한다면 사람 잘 못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청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지적에 “저울로 달아봤나, 삼각자로 재봤나 뭐가 수직이고 수평인지 알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필요하면 하루에도 몇 번 통화하고, 때로는 이틀에 한 번씩 통화한다. 국정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져야 할 여당 대표로서 할 얘기는 다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 평가에 대한 질문에도 이 대표는 “지난 3년7개월이 굉장히 과소평가 됐다"면서 "과거 정권은 선거에서 혼날까 싶어서 다음 정권에 넘긴 게 많지만 현 정부는 욕을 먹어가면서 공무원연금도 개혁하고, 기초연금을 20년 앞당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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