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라면 음료 제과 제빵등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민들의 지갑은 불황등으로 갈수록 썰렁해지고 얇아지는 한파속에서 식음료업계는 원료비상승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워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대로 가면 물가안정기조를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아이들과 서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햄버거가격이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가격을 100원에서 최고 300원까지 기습인상했다. 국내 최대 햄버거 체인점인 롯데리아도 불고기버거 등 30여개품목을 2.5% 가량 인상했다. 팔도는 3월부터 뽀로로 등 음료 5종 가격을 6.5% 올린다.
오리온, 크라운제과, 농심 해태 롯데, 파리바게트 등 제과 제빵, 식음료 업체들도 제품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도 예외는 아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의 박모 주부는 "식음료업체들이 너도나도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장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10만원을 갖고 장을 봐서 별로 살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식음료업체들은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가격 인상요인으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품가격을 인상한 주요 식음료업체들의 매출 대비 원가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변명이 군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원료가격은 원화강세로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지난해하반기부터 전기료와 가스비 등 공공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할 말이 없는 정부가 식음료업계의 가격인상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받고 있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