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원회 여야 간사 논의중…"대체 가능성 높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연일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무위원회 내부에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내달 5일에 대체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치러지기로 했던 국정감사 일정 역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로서 마이크를 잡은 이학영 의원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위원장과 의원들께서 국감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 국감 또한 (진행)할 수 없음을 죄송스럽게 말씀드린다"고 국감 파행을 재확인했다.

뒤이어 야당 의원들은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하며 향후 일정과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감사 일정이 없는 내달 5일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감을 대체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여야 간사 의원들끼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내달 5일 대체국감 대안이 유력하게 부상했다"면서 "새누리당과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됐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7부 능선은 넘은 걸로 본다"며 조심스럽게 내달 5일 대체 국감 가능성을 전망했다.

현재 정무위는 휴일인 내달 3일 이후 화요일인 4일에 산업은행‧기업은행, 6일에 공정위‧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7일에 예보‧신보‧기보 등에 대한 국감 일정을 앞두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국감 복귀 여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만큼 주말을 기점으로 합의에 성공한다면 내달 5일 수요일에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국감 진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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