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환노위 간사)은 새누리당의 '전면 보이콧' 당론을 깨고 29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홀로 참석했다. 나머지 여당 의원 5명은 모두 불참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싸움은 장기전"이라며 "단기전을 치르듯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29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치적으로 정 의장을 공격할 명분은 얻었지만, 바로 끌어내릴 수 있는 카드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런 싸움은 초단기에 끝장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가 전날 국감 복귀를 당부했다가 곧바로 당내 반발에 부딪힌 데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회주의를 지키자면서 국감을 거부하는 것은 회사를 살리자면서 파업하는 것과 같이 모순된 것"이라며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회주의 파괴에 계속 싸워야 겠지만 그 수단으로 의회주의를 내팽겨치는 국감 거부를 지속해선 안된다"고 당 지도부의 국감 보이콧 방침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국정감사와 단식투쟁을 분리해 투 트랙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펜=박진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