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과 관련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 의원은 이날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의 강연 뒤 질문을 받고 “중국이나 우리나라 박정희 시절에 잘된 것은 안정적인 정권때문이었다”며 “(정권 임기를) 8년으로 갈 수 있으면 시야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것에 동감한다”며 “첫번째 4년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잘하고, 두 번째 4년은 더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도 말하지만 우리가 (국민소득이) 5~6만불에 달하고, 남북통일 이전까지는 4년 중임제가 맞고, 이 두 가지가 어느 정도 되면 내각제도 좋다”면서 “남북이 상하원으로 가고, 인구와 면적에 비례하게 만들고 하면 되지만 지금 내각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의 강연 뒤 질문을 받고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과 관련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유 의원은 현 시점에서 내각제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내각제는 국회의원이 장관까지 하는 것이다. 국회가 행정부까지 지배하는 것인데 지금처럼 국회와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리더십이 나올지 의문”이라며 “우리 현실이 외국과 달라 4년 중임제가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평소 정치인들이 모여 이념과 노선과 철학, 정책을 가지고 평소에 하는 것은 몰라도 대선을 앞두고 권력을 잡기 위해 급조된 제3의 길은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인들이 개헌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여 제3지대, 제3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인 얘기이고, 쉽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의원은 ‘국감 보이콧’ 당론을 뒤로 하고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국정감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징계와 당규와 상관없이 엄중한 시기에 국감을 한다는 뜻에 100% 동조한다”며 “(김 위원장의 국감 참여가) 당헌·당규상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징계한다는 이야기가 얼핏 나오는데 그렇게까지 당이 막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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