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구시장의 공룡인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대규모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경기도 광명시의 대규모 부지에 이케아1점을 12월에 예정인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중순부터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모집규모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500명규모다. 가구업계가 불황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세계최대 가구 공룡의 이번 채용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스웨덴 본사와 독일, 폴란드, 중국, 일본 등의 지사에 근무중인 10년차 이상 베테랑 직원 20여명을 이케아코리아에 파견, 국내 시장 상륙을 위한 플랜을 마련한 바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전세계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하지만, 일부 인테리어제품 라인업과 영업 방식 등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특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케아코리아는 3월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915인더스트리갤러리'에 팝업스토어 'Hej Home!'을 열어 국내 소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해 국내의 토종 가구업체들은 "다 죽게 생겼다"며 정부에 항의하는 등 불만을 표시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어렵게 한국에 진출하고,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대외신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만약 가구업계의 불만을 수용해서 이케아의 국내진출을 막는다면 통상마찰을 가져오는데다,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다.
역대정부가 외국인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도 외자유치를 통해 달러를 확보하고, 일자리창출도 노렸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가구업계는 이참에 이케아에 맞설 토종브랜드의 품질향상과 경쟁력강화, 시장개척 등에 적극 나서면 체질이 강화될 수 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것이다.
외환위기이후 월마트 까르푸등 글로벌유통 공룡들이 한국에 진출했다가 잇따라 철수한 것은 국내의 이마트 롯데마트 등 토종들이 소비자친화형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 이겼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겁먹을 필요가 없다.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케아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도록 하는 것도 토종들을 긴장시켜 체질을 강화시킬 수 있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