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습기특위)가 활동 연장 여부에 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 각 당 지도부로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가습기특위는 3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했지만, 연장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환경노동위원회로 이관해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연장이 불발되자 특위를 재구성하자는 안을 각각 내놨다.

그동안 야당은 피해자 구제 방안과 함께 특별법 마련 등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특위 활동을 한 달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가습기 문제를 국회가 계속 다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방식에 있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가습기특위 위원장)은 "특위 연장에 관해서는 양당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라며 "결국 지도부로 결정을 위임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가습기특위는 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여 결과 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 지난 7월7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가습기특위는 4일로 90일의 활동기간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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