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4~27일 개최되는 'MWC 201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를 주도해내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실적에 확실히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하면서 전자업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면서 전화, 시계, 카메라, 헬스케어 등의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를 발표했다.

그러나 빨리 소모되는 배터리, 노트3 이외에 타 스마트폰과의 연동 불가 문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부재, 디자인의 아쉬움 등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신 사장은 이와 관련 “올해 타이젠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새로운 '삼성 기어2'를 출시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에서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삼성 기어2는 타이젠 OS를 깔아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데다 디자인도 고객 개인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에 밴드에 달려있던 카메라도 본체에 내장하는 등 그동안 지적됐던 단점을 하나씩 보완했다.

그는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시장은 굉장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손목에 차는 것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의 시장이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기어 말고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가 이뤄져 향후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공감하지만 삼성은 한계를 더 뛰어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