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 중 영등포 화상경마장이 범죄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드러났다. 이 경마장에서 지난 3년간 총 644건의 장내 폭행 및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화상경마장에서 발생한 연도별 사고 내역'자료에 따른 것이다. 화상경마장 내에서 폭행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는 관리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고객간 다툼, 소매치기 등 폭행 사건 281건, 객실 소란 263건, 절도 31건, 추행 11건 등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273건, 2015년 189건, 2016년(1월~8월) 182건이 각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장별로는 영등포 화상경마장이 지난 3년간 총 342건이 발생해 최다 발생했다. 광주(46건),구리(28건),도봉(26건),부천(24건),동대문(23건),천안(20건),의정부(18건) 등이 각각 발생했다.

위성곤 의원은 "경마 매출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화상경마장에서 범죄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화상경마장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향후 화상경마장 신규 개설을 위해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역주민과 갈등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최근 용산 등에서 지역 주민의 반발에도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강핸한 바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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