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지난달 경북 경주에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국민 사이에서 공포감이 확산된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연 국정감사에서 윤종오 무소속 의원은 "경주 강진 당시 월성 1호기 벽체 지진계의 최대 계측값이 0.1585g에 달해 수동정지 기준인 0.1g을 넘었다"면서 "그러나 대표 지진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한국수력원자력 내에서 지진 관리부서가 발전처, 정비처, 설비개선실 등으로 분산돼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면서 "지진 대응에는 1분 1초가 급한 만큼 통합부서가 신설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내에 있는 내진 설계 적용대상 52개 건물 가운데 고준위폐기물저장고, 중저준위폐기물저장고, 유리고화 실증시험시설 등 방사능이 있는 건물을 포함해 모두 28개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4년간 고리·신고리·월성·신월성·한빛·한울 등 국내 원전시설에서 발생한 고장이 모두 48건이었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만 19건에 달했다면서 "최근 지진으로 인해 국민 불안이 큰 만큼 원전 안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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