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대해 통신비 감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8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정감사에서 태풍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통신비 감면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이미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지역에 대해 통신료 감면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태풍 피해 지역으로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오 무소속 의원도 "울산의 경우 지진에 이어 태풍 차바까지 들이닥쳐 주택이 무너지고 차량도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 재난 지역 지정 등의 협조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태풍 '차바'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유승희 의원은 "재난 발생 시 자막 방송이 나가기까지 10초가 소요되도록 시스템이 설계된 걸로 안다. 실제로는 최대 100배 정도까지 자막 송출 시점이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은 "관련 정보가 기상청을 거쳐 방송사로 들어오기 때문"이라면서 "기상청에서 오는 걸 감안하면 10초 이내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재난 예방 프로그램 관련해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는 프로그램 실시율이 10%까지 올라가다던데, 나는 재난 예방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없다"면서 "전체 방송 시간의 10%를 실시했다면 국민이 안 보는 시간에 편성한 것이냐"라며 질책했다.
[미디어펜=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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