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PC 윈도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다가 화면을 전환할 때 흔히 'Alt+Tab' 단축키를 누른다. 작업 표시줄에 있는 다른 창을 쉽게 불러올 수 있다. 

8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누가'(Nougat)에 이와 비슷한 기능이 처음 도입됐다. 스마트폰에서도 단축키로 화면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 

   
▲ 8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누가'(Nougat)에 이와 비슷한 기능이 처음 도입됐다. 스마트폰에서도 단축키로 화면 전환이 가능해진 것이다./온라인커뮤니티


지금까지 국내에 시판된 누가 탑재 스마트폰은 LG전자 V20가 유일한데, V20에서는 '오버 뷰'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마치 PC 윈도에서 'Alt+Tab'을 누른 것처럼 이전 화면을 즉시 불러올 수 있다. 

오버 뷰 버튼은 V20의 화면 안에서 홈 버튼 역할을 하는 둥근 아이콘의 오른쪽 네모 아이콘이다. 평소에는 현재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한눈에 쭉 펼치는 데 사용된다.

누가에는 '보조 언어'를 추가하는 기능도 있다. 

이전 안드로이드 버전인 마시맬로(6.0)까지는 언어를 하나만 설정할 수 있었으나 누가(7.0)부터는 보조 언어를 추가해 특정 언어로 된 외국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할 때 글자가 깨져서 표시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V20에서는 '설정 → 일반 → 언어 및 키보드 → 언어 → 언어 추가' 순서로 선택해 '기본 언어' 외에 보조 언어를 추가하면 된다. 언어 선택지는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총 17개에 달한다. 

이밖에 작은 글씨나 아이콘이 잘 안 보이는 이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예전에는 볼륨 버튼 등을 눌러 화면을 확대하면 단순히 글자 크기만 커지는 데 그쳤으나 이제는 글자뿐만 아니라 아이콘이나 메뉴바 등을 전체적으로 키울 수 있다. 

V20의 경우 '설정 → 화면 → 더 보기 → 화면 내용 크기 조정'에서 화면 전체를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설정 → 화면 → 글꼴 굵게 표시'로 글자 굵기도 조절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6월 30일 새 안드로이드 OS의 이름을 누가로 결정하고,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구글은 초창기부터 안드로이드 OS의 새 버전에 컵케이크, 도넛, 에클레어, 프로요, 진저브래드, 허니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젤리빈, 킷캣, 롤리팝, 마시멜로 등 디저트 이름을 붙여 왔다.

LG V20 외에도 해외에 발매된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폰'이 누가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올해 11월께 국내에 발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7 등 다른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도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누가를 써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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