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재난 발생 시 통신 두절을 대비하기 위해 백팩형 이동기지국을 비상통신망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기지국은 대형 재난·재해로 이동통신이나 인터넷망을 사용할 수 없을 때 통신기지 역할을 대신한다

그러나 지난 경주 지진 이후 국민들이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9개 기관 구조요원들(소방관, 경찰, 군 및 공공기관)만 사용할 수 있어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난 상황에서 많은 제보가 국민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안전처의 재난망은 '자기망'이라 9개 기관 요원들만 통신 연결이 되고 전국민은 연결이 안 된다"면서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무너진 빌딩안에서도 (통신)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상용화만 한다면 좋은데 잘 안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이번에 태풍 때 통신줄 쓰러진 거 많이 보셨을 것"이라면서 "통신줄이 다 끊어졌을 때 누구든지 이 배낭을 메고 들어가면 통신이 살아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빌딩에 소화기처럼 (백팩형 이동기지국을) 비치하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도서 산간의 통신을 저렴한 비용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이점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배낭형 기지국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라며 "비용도 싸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현재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PS-LTE전용망을 시범으로 설치한 평창, 정선 일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주 지진과 남부지방 태풍 사태 때는 활용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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