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나를 너무 잘 알고, 하루 종일 나와 일상을 함께하며 도와주는 든든한 오른팔과 같은 존재. 디지털 개인 비서가 존재하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화형·사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려 잰걸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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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너무 잘 알고, 하루 종일 나와 일상을 함께하며 도와주는 든든한 오른팔과 같은 존재. 디지털 개인 비서가 존재하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인공지능 관련사진. ING생명 |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 업체 Viv(비브)사 인수를 발표했다.
비브 인수 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이재용 부회장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비브는 애플 음성 비서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새로 선보인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S보이스 등 기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4년간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음성인식분야와 여러 언어에 적용할 수 있는 자연어 이해에 상당히 많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생태계는 삼성 혼자 만들 순 없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차세대 인공지능은 자발적인 생태계를 형성해 유저들에게 만족도,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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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기술 업체 Viv(비브)사 인수를 발표했다. 비브 인수 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 이재용 부회장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 |
모바일을 넘어 다양한 제품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외부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업계 간 시너지를 추구해 한층 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기기의 플랫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확장한다는 '폰 플러스'(Phone +) 전략상 비브 인수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비브의 매력적인 부분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먼저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접목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때 여러 서비스 도메인을 가로지르는 서비스라도 쉽게 엮어서 통합된 서비스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인수이유는 비브의 개발자들이다. 비브를 처음에 만든 임원진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명망 있고, 많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외부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영입할 수 있는 중요한 매게채가 될 수 있다.
삼성 개발자가 비브 개발자가 협력함으로써 삼성이 제공하려는 인공지능 플랫폼 자체가 기술적으로 심화되는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브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그 키틀로스는 "소비자들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라며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들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단일화한 인터페이스를 전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브는 삼성전자가 최근 2년간 4번째로 인수한 미국 IT 기업으로, 앞으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긴밀히 협업하면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브의 현재 직원은 약 30명 규모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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