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새 배터리를 넣어 공급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들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은 국내 소비자는 물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취해진 발빠른 행보다.
|
|
|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새 배터리를 넣어 공급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들에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
|
10일 삼성전자 협력사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결정에 대해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결정은 미국의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이륙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콜로 교환해준 갤노트 7이 과열로 연기를 내면서 탑승객 전원이 대피하고 항공편이 취소된 사태였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소비자안전제품위원회(CPSC)가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4대 이동통신사는 주말 사이 갤노트 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AT&T와 T-모바일이 안전을 이유로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세계 곳곳에서 리콜로 교환한 갤럭시노트7에 불이 붙었다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새로운 갤럭시노트7에 대한 불안감과 삼성전자의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배터리 결함 외에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럭시노트7 판매 재개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계속 생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의 재고를 만들지 않는 것이 현재로서 손실을 줄이는 최선책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 당국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
CPSC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기내 발화 사고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초 발표할 전망이다.
발표한 CPSC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교환 제품의 재리콜을 발령하거나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결정에 따라 삼성전자의 결단은 2가지로 간추려 진다.
먼저 미국 정부와 사업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줘야 할 수도 있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경우 2차 리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갤럭시노트 조기 단종 가능성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을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가 4분기 전면 중단시 기회손실 비용은 7000억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7 리콜은 단기 이슈로 판단되나 품질 테스트 검사에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