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국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가요무대 많이 본다. 그런데 트로트 방송이 지상파에 별로 없다. 방통위원장은 트로트 편성을 늘릴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 달라"

지난 6일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안민석, 전현희 의원과 함꼐 지난달 국회에서 '트로트가요 발전을 위한 방송의 역할: 트로트, 국회에서 답을 찾는다'라는 토론회를 열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 토론회에서도 "애환과 숱한 질곡의 현장을 함께한 수십 년 이상 된 트로트 가요를 자연스럽게 부르고 또 들으며 살아가는데 요즘 들어 방송매체의 무관심으로 설 곳이 없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듣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국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논의된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명길 의원도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늘어나는 장노년층 위해 트로트 가요 편성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의 장년노년층 대상 음악프로그램은 청소년 대상 음악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프로그램 개수는 청소년 대상이 3개인 반면 장노년층 대상은 1개에 불과하다.

방영시간대도 청소년 대상은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돼 있는 반면 장노년층 대상 프로그램은 월요일 심야시간대에 편성돼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16년 9월 기준 지상파 방송 청소년 vs 장노년층 음악프로그램 시청률 현황을 보면 확실하게 드러난다.

최 의원은 "가요무대는 현재 트로트 가요를 장르로 하는 거의 유일한 음악프로그램이 됐지만 과거에는 MBC '가요큰잔치', SBS 'SBS가요쇼'등이 있었다"면서 "KBS2에도 '도전 주부가요스타'라는 경연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높은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청연령대가 구매력이 없어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고 상기했다.

이어 "장노년층 인구비율은 계속 높아져 이미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66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인구학적 요소를 감안한 프로그램의 편성은 방송사의 당위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공영방송으로서 KBS, MBC는 트로트가요 프로그램 추가 편성과 방송시간대 조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트로트는 국민 애환과 삶이 녹아 있는 서민 음악이자 같은 세대를 정신적으로 엮어 주고 있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만큼, 가족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방송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국감장에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방송법령상 (정부가) 방송 편성에 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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