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열리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의 공개를 앞두고 디자인과 개발방향을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HED-9’는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선보이는 9번째 콘셉트카다. 남양연구소 및 현대유럽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 첨단 소재를 사용한 초경량 구조, 주행성능이 개선된 고효율의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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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의 외관/현대자동차 |
현대차 측은 "‘HED-9’는 비행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자사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하는 등 절제미를 극대화했다"며 "디자인과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탑승자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셉트카에는 ‘인트라도(Intrado)’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비행기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양력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는 날개의 아래 부분을 지칭하는 말로 최고의 효율성과 고객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개발 방향성에 의미를 더했다.
내부 디자인 역시 운전자의 이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밝은 오렌지색을 채택해 절제미를 강조한 외관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더 가볍고 더 단단한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대거 사용하고, 특허 출원중인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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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의 실내 운전석 및 센터페시아/현대자동차 |
현대차 관계자는 “설계와 디자인 측면에서는 높은 유연성을 제공해 다양한 형태의 표현과 시도가 가능한 한편, 안전성과 수리의 용이성까지도 높였다”고 말했다.
‘HED-9 인트라도’에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수 분 내에 완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의 응답성과 효율성을 높여 더욱 민첩하고 역동적인 주행감각까지 구현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현대차의 가치관을 반영하고자 자연스럽고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