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놓은 팬택이 25일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팬택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은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고강도 구조조정과 17분기 연속 흑자행진으로 4년 8개월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바 있다.

   
▲ 팬택 '베가 시크릿 업'/뉴시스

팬택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 사이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실적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팬택은 지난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았고 같은 해 6개월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창업주인 박병엽 팬택 전 부회장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팬택 측은 지난해 사업자 영업정지와 보조금 문제 등으로 인해 브랜드 쏠림현상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족했던 브랜드, 보조금 전쟁에서의 자금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