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고속도로 버스 화재의 생존현장이 빠져나오려는 사람들로 인해 마치 ‘세월호 참사’를 방불케 했다는 의견이 나오며 안전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일어난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고 당시 현장이 마치 세월호를 방불케 하는 아비규환이었던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사고 후 울산시 남구 좋은삼정병원으로 실려간 사고 생존자는 "차 환기구와 창문을 깨고 겨우 탈출했는데, 버스 안에 연기가 가득 차 비상용 망치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그나마 버스 앞부분에 탄 승객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참사가 벌어진 당시 차 안에는 비명과 함께 '비상망치가 어디 있느냐'는 외침으로 가득 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1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유는 차문이 분리대에 막혀 탈출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목격자들은 버스가 오른쪽 차선 분리대를 들이받고 100m 이상을 진행하다가 멈춰서면서 차문이 분리대에 막혔다고 증언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운전사 이모씨(48)와 여행 가이드 이모씨(43·여), 승객 등 10명은 창문을 깨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교통사고로 10명이 숨지다니 무섭다”, “당시 현장 묘사를 보니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세월호의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 “앞서 부산 터널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도 그렇고 안전한 탈출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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