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절차에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큰 혼잡은 없었다. 문의를 위한 방문, 전화 등은 간간히 있었으나 실제로 바꾸는 사례는 드물었다. 

   
▲ 지난 13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절차에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큰 혼잡은 없었다. /삼성전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생산과 판매중단 발표이후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교적 한산했다.

교환 작업을 진행 중인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1차 리콜 당시엔 하루에도 50명씩 와서 업무 마비 상태를 겪었지만 이번엔 다른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제품이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갤럭시노트7 만큼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성능, 홍채인식 같은 신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노트의 경우 다른 갤럭시 시리즈와는 달리 대화면과 S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다.

이에 갤럭시S7이나 아이폰7, LG V20 등의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가 망설여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능하다면 계속 갤럭시노트7을 사용해 내년에 출시될 차기작을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상당수이다. 

삼성 측이 발표한 갤럭시노트7 교환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12월에 교환을 해도 무방하니 현재 쓰는 스마트폰을 더 이용하다가 바꿀 심산이다. 특히 현재 한국은 리콜 조치를 취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환불·교환에 강제성이 없다. 

소비자들이 기한 내 반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애가 탄다. 갤럭시노트7 단종을 발표한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선 빨리 제품이 회수되는 것이 좋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 과정을 이어가려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교환을 장려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을 진행하는 모든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또 11월 30일까지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 S7 엣지', 'S7', '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 관련 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단종 이후에도 해당 제품을 계속 쓰면 삼성전자에서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중단돼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고 부품 공급이 끊겨 수리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교환하지 않은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는 지난 국내 리콜 때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로 배터리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환불과 교환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