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대장)은 15일 “유사시 미 해병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한국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한국의 해병대는 형제"라며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고 "유사시 모든 것을 다해 도울 것이고 항공자산은 물론, 함정까지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와 관련 "넬러 사령관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지난 3월 한미 해병대가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KMEP)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훈련을 강화할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 사진은 2014년 12월 23일 수행된 한미 해병대 합동훈련 모습. 해병대 1사단 23대대는 2014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포항에서 미 해병대와 합동으로 기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유사시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훈련에는 한·미 해병대원 1천300여명과 헬기, MK19(고속유탄기관총), 155mm 견인포, 대전차화기 등 장비가 동원됐다./사진=연합뉴스

이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이날 서해 최전방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응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을 한반도에 긴급 전개하게 돼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제3해병기동군 병력 200여명이 서북도서에서 실전적인 증원훈련을 하기도 했다.

넬러 사령관은 "9·11 테러 이후 미 해병대가 중동 지역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지역 국가들의 위협이 증가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미 해병대는 이날 내년에 우리 해병대가 '태평양 상륙군 지휘관 심포지엄'(PALS)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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