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넘게 이어진 철도노조만의 '나 홀로 파업'…성과연봉제 결사 반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정부의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며 9월 27일 시작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 파업이 3주차를 지나면서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현재 철도노조의 파업 종료 시점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철도노조의 역대 최장기 파업 기록으로는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 반대를 내걸고 2013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벌였던 파업이 첫 손에 꼽힌다.

16일 철도노조와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 양측이 파업 이후 지난 3주간 수차례 실무교섭을 벌이긴 했지만, 성과연봉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철도노조는 9월 27일 오후 2시 서울역과 대전역 동광장, 광주 송정역, 영주역, 부산역 등 5곳에서 지방본부별 출정식을 한 뒤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27일 "코레일이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 정부의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며 9월 27일 시작한 철도노조의 철도파업이 3주차를 지나면서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됐고 서울과 부산 지하철 노조도 참여했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파업 3일째인 9월 29일 서울시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 합의에 따라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파업을 종료했다.

다음날 30일 부산 지하철노조도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철도파업은 철도노조만의 '나 홀로 파업'으로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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