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철도파업이 3주차를 지나 장기화되면서 KTX 운행률이 60% 미만으로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민 불편에 따른 피해액이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철도노조만의 나홀로 파업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파업 첫날 이후 줄곧 파업참가자 수가 7300∼7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복귀자가 350여 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파업 대오'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는 점에서 파업 장기화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줄면서 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레일은 운송 차질 등으로 말미암은 영업 손실액이 파업 열흘째인 지난 6일 현재 143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레일이 13일까지 추산한 잠정 피해액은 200억∼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철도파업 장기화…KTX 운행률 저하 등 피해액 300억 달해./사진=연합뉴스


현재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90%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대, 화물열차는 45% 안팎의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파업이 3주차가 아니라 4주차 등 한 달을 넘어선 뒤의 국면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경우 KTX 운행률 마저 60%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국민 불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일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필수인력에 복귀자, 열차 운행이 가능한 승무사무소 팀장급 대체요원,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기관사 등을 충원, 파업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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