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3개년 계획에 무엇을 담아 브랜드로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19일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의 15대 핵심과제와 100대 세부 과제에 대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브리핑 한 바 있다.

그러나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에는 공공기관 임원 인사제도 혁신, M&A 활성화, 코스닥 시장 분리 등 다수의 과제들이 제외돼 있었다.

현 부총리는 “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어야 된다는 지적과 함께 우리도 더 집중하고 선택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초점을 맞춰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들이 담화문에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이들 과제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추진해야 할 사항도 있고 재검토가 필요한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와 업무 조율 과정에서 기재부가 끌려다녔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이라는 것은 함께 만들고 항상 소통해야 한다”며 “어떤 정책을 하는데 있어 누가 이겼다거나 졌다거나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