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이틀째 하락했다.

2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60포인트(0.37%) 내린 2033.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ECB는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 정책 지원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고 밝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0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도 1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7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7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1.62%), 전기전자(-1.35%), 서비스업(-0.79%), 섬유의복(-0.76%) 등은 내렸고 전기가스업(1.80%), 기계(1.40%), 건설업(0.77%), 의약품(0.6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국내에 출시됐다는 소식에 1.91% 하락했고 삼성물산(-0.62%), 네이버(-1.54%), 아모레퍼시픽(-0.1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5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74%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2.25%), 현대차(1.14%), 현대모비스(0.1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태원물산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간 연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태원물산의 경우 이 회사의 감사가 안철수 기부재단의 상임 회계감사로 재직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한미약품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 ‘탐슬로신’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 ‘타달라필’을 결합해 알약 하나로 만든 신제품 ‘구구탐스캡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7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포인트(0.60%) 내린 651.77로 장을 마감했다.

손오공은 마텔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날까지 주식 양수도대금(담보금 제외) 125억7100만원을 받기로 했으나 이 날짜가 11월 30일로 연기됐다고 정정공시를 내면서 13.08%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4원 오른 1134.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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