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아이폰7의 운명이 풍전등화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발화로 사상초유의 단종사태를 맞은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7 역시 폭발 의혹에 휩싸이면서 이미의 치명타를 입었다. 또 스테디셀러인 V20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폭발 사례들로 인해 V20의 반사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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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V20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KT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트7의 배터리 발화사태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이폰7이 호주, 미국, 중국 등에서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야후7뉴스 등에 따르면 서핑강사 맷 존스는 호주에서 구매한 지 1주일된 아이폰7이 발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폰7이 녹아 있었고, 아이폰7을 넣어 뒀던 바지도 불에 탔다”며 아이푠7을 구입한 이후 떨어뜨리거나 외부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텍사스에서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아이폰7 플러스가 배송단계에서 발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7 폭발 증거 사진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 올라오며 애플의 ‘악재’도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아이폰7 폭발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애플은 “조사 중”이라고만 말할 뿐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에서 공식 판매된 아이폰7시리즈는 예약판매만 3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폭발 의혹에 따른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V20 제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평균 3500∼4000여 대 정도 팔리던 V20 최근 판매량이 7000대 안팎까지 급증했다”며 “삼성전자의 기대작인 갤럭시노트7 판매가 중단에 이어 아이폰7도 폭발의혹이 제기되면서 V20 판매량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V20은 전사진 및 비디오 촬영, 오디오 성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뛰어난 내구성이 강점이다. V20의 후면 커버는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사용하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전면 커버는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됐다.
특히 배터리가 착탈식이라 일체형에 비해 땅에 떨어졌을 때 받는 충격이 쉽게 분산된다는 평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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