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은 23일 기무사 소속 A소령(44)이 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 “지휘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군사보안과 방첩, 군 기강에 모범이 되고 그것을 최고로 추구하는 정보기관으로서 상상할 수도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볼 수 없고 내부적으로 복합적인 문제라고 인식한다”면서 “내부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무사는 A 소령을 통해 현역 군인들이 성매매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소령은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들과 접촉해 성매매 여성을 소개해주고 지하철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 오피스텔과 모텔 등에서 성매수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9일 성매수 남성으로 가장해 오후 7시께 채팅으로 만난 남녀를 뒤쫓아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잡힌 여성으로부터 "직접 채팅을 한 게 아니라 알선해준 사람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성에게 알선자를 유인토록 한 뒤 강서구의 여성 자택 인근에서 A소령을 붙잡았다.
A소령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 등이 남아있는 휴대폰 3대와 현금 100여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붙잡힌 A소령은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다가 혐의가 드러나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언제부터 범행했는지 등은 국방부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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