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우리 핀테크 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핀테크 육성에서 발전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이 발표됐다. 육성에서 발전으로 전환하는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그랑서울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핀테크 통합포털 오픈식 및 제12차 데모데이에 참석해 "그간 노력으로 핀테크 산업 발전의 토대는 마련되었으며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육성에서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 24일 그랑서울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핀테크 통합포털 오픈식 및 제12차데모데이가 열렸다.사진은 핀테크 통합포털 오픈 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정연대 코스콤 사장, 김덕수 여신협회장, 수 키노시타 영국 대리대사,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입 웨이 키앗 싱가포르 대사, 임종룡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장남식 손보협회장, 소프넨두 모한디 싱가포르통화청 국장, 김희태 신용정보협회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여전히 핀테크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와 제도의 혁신이 첫번째다. 전 단계에서는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는데 집중했다면 2단계에서는 핀테크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를 도입해 규제 부담이 없는 새로운 핕테크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한 것. 또 비대면 거래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인증, 본인확인 등 각종 규제와 관행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디지털 통화, 블록체인 등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새로운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해 국제 흐름보다 한발 앞서 공동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서는 미국, 일본 등의 제도화 동향을 살피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헤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핀테크 지원체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뜻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지원센터의 서비스에 만족하면서도 투자 연계, 해외진출 지원 등 기능 확대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2단계 로드맵을 현장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핀테크 지원센터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금융을 핀테크 생태계의 마중물로 활용할 뜻도 아울러 내비쳤다. 핀테크 관련 업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향후 3년간 3조원으로 대폭 확충키로 했다.

올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정책금융 지원액 5000억원을 내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3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성장사다리가 동원된다.

미래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핀테크 지원기관을 총망라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금융위와 싱가포르통화청(MAS)은 핀테크 분야에 있어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더불어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핀테크 산업 관련 국내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원스톱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핀테크 통합포털을 오픈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기본방향을 토대로 내년 1분기 중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마련한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