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LH가 하남 감일에 첫선을 보인 분양 공공아파트단지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 완판의 문턱에 다가섰다.

25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는 '하남 감일 스윗시티'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293가구 모집에 4,143명이 신청해 평균 14.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LH는'하남 감일 스윗시티'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293가구 모집에 4,143명이 신청해 평균 14.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LH
'하남 감일 스윗시티'의 경쟁률은 3년 이상 장기 무주택자에 청약자격을 부여하고 전매도 3년으로 제한, 청약통장 1년 이상 보유에 유주택자에게도 당첨기회를 주면서 전매제한이 6개월인 수도권의 민영분양보다 청약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74㎡형으로 40.54 대 1을 기록, 당첨경쟁이 치열했다. 이어 84㎡ 주택형의 A와 B가 각각 13.42 대 1, 11.15대 1 등의 순이었다.

앞서 특별경쟁에서는 모든 주택형에서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 저소득 무주택자들이 쇄도, 100% 당첨자를 배출했다. 6년 전 보금자리 사전청약자를 대상으로 분양가의 80%에 공급한 전용 74형은 단 13가구가 미달했다.

LH의 하남감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특히 고분양가 책정으로 물의를 빚은데다 금융권 중도금 대출 중단 등 악재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하남 미사신도시 민영 마지막 단지인 제일풍경채와 직전 신안인스빌 등 민영의 같은 주택형보다 높았다

분양 전부터 보상비가 저렴한 그린벨트해제 보금자리  택지에 무주택 서민을 상대로 장사속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LH 하남감일지구 첫 분양단지인'스윗시티'의 분양가는 지난 7월 미사강변 신도시의 같은 주택형 민간아파트값보다 높다..

이 단지의 전용 84㎡형(5층 이상 기준층)의 분양가는 4억7,300만원이 넘는다. 지난 7월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안인스빌과 제일풍경채 등 2개 민영단지보다 높고, 지난해 10월 미사강변 공공분양(A20블록)에 비해 8,000여만원 비싸다.

LH의 이 단지는 전용 74㎡와 84㎡ 등 2개 주택형에 모두 934가구다. 

한편 감일지구에 공동주택은 모두 16개 블록에 1만3,000여 가구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민영이 공공에 비해 15~20% 비싸게 분양되는 점을 감안할 때 LH가 평당 1.600만원 민영분양의 물꼬를 열어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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