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하락과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혼란에 2010선으로 밀렸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28포인트(1.14%) 떨어진 2013.89로 거래를 마쳤다. 6.80포인트(0.33%) 내린 2030.37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한때 2002.29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 붕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한데다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으로 국내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3억원, 57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82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9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은행(-2.49%), 금융업(-2.25%), 기계(-2.89%), 전기·전자(-1.06%), 운송장비(-1.92%), 건설업(-2.67%)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27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1.88% 하락한 가운데 삼성물산(-1.78%), 삼성생명(-3.1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0% 줄었다고 발표한 현대차는 0.36% 하락했고 현대모비스(-2.81%)도 내렸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4.51%), 한국전력(1.40%), 네이버(1.31%) 등은 상승했다.
OCI는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6.08%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전일 대비 4.66포인트(0.73%) 떨어진 635.5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한때 626.66까지 떨어져 장중 기준 2월 17일(623.13)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순실 사태에 정치테마주가 요동쳤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바른손이 27.80% 급등한 것을 비롯해 고려산업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우리들제약(7.22%)과 우리들휴브레인(13.17%) 등도 급등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인 안랩(6.18%), 다믈멀티미디어(7.58%) 등도 상승했다.
이에 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인 지엔코(-17.14%) 급락했고 씨씨에스(-12.18%), 광림(-9.69%) 등도 크게 내렸다.
중국 기업 GRT는 상장 첫날인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20.77%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5원 오른 113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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