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장위뉴타운과 신길뉴타운 내 각각 세 번째 분양 아파트들이 인기리에 청약완료되면서 ‘초기 분양 단지’의 몸값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뉴타운에 공급되는 초기 분양 단지들의 몸값이 점차 높아지면서 최근 분양되는 초기 단지에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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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1순위 청약을 접수받은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모여든 수요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자료사진=미디어펜DB |
앞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 1구역’과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21.12대 1과 16.30대 1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들 단지는 분양 당시 ‘장위뉴타운 내 초기 분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상윤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장위 1구역’의 흥행 비결은 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를 단 첫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었던 것 같다”며 “장위뉴타운에 ‘뭔가’가 있으니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것 아니냐는 믿음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내 세 번째로 분양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의 분양대행을 맡은 나준 팀장은 “올 연말 예정된 5구역부터 내년에 8·9·12구역 등 신길뉴타운 내 단지들이 분양을 시작하면 ‘아이파크’보다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장위·신길뉴타운뿐만 아니라 길음·북아현 등 서울 시내 뉴타운 지역은 초기 분양 단지들의 차익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각 뉴타운별 첫 분양 단지의 분양가와 현 시세는 다음과 같다.
북아현뉴타운의 ‘아현역 푸르지오’는 ▲분양가(전용 59㎡ 기준) 5억4098만원 ▲실거래가 6억3000만원으로 입주 후 웃돈이 9000만원가량 붙었다.
길음뉴타운의 ‘길음뉴타운 2단지 푸르지오’(2005년 입주)는 ▲분양가(59㎡) 3억3970만원 ▲실거래가 4억원까지 올랐다.
장위뉴타운의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분양가(59㎡) 3억9740만원 ▲실거래가 4억970만원에 이달 분양권이 거래됐다.
신길뉴타운의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분양가(59㎡) 4억2500만원 ▲실거래가 5억6964만원 등이다.
성북구 장위동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뉴타운에 초점 맞추는 고객들이 꽤 많다”며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분양 당시 인근 길음뉴타운의 웃돈과 연관지어 문의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길음뉴타운 인근에서 10년 넘게 중개업소를 운영해온 한 중개업자는 “2단지 분양 당시 구릉지인데다 개발 전이었으므로 관망했었는데 그 뒤로 분양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의 분양가만큼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확실히 택지지구 내 첫 분양이면 비교적 가격도 낮고 수요자 이목도 끌어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다”면서도 “모든 지역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고 주택시장 경기가 꺾일 기미가 보이거나 너무 외곽 지역이거나 할 경우 수요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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