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8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선박의 명명자로 행사의 주인공)로 참석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짓고 “현대의 재도약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이 이날 명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는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길이 20ft(피트)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를 말한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그는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드림’호는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달하며, 이 배가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현대 드림'호를 비롯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총 10척을 운영하게 돼,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인한 선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 드림'호는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로 CO₂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선박 외부에 노출된 계단이 없고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가 적용돼 해적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건조됐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