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올해 10월 유독 기온 변화가 크고 강수량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1일 '10월 기상특성'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 10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14.3도)보다 1.5도 높은 15.8도였으며, 전국적으로 최저기온이 평년(9도)보다 크게 상승해 1973년 이래 역대 최고인 11.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교차(평균 8.8도)와 일조시간(143.4시간)은 평년(11.9도, 199.3시간)에 비해 매우 작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휩쓴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전국 강수량은 145.3mm을 기록해 평년(50.2mm) 대비 304%나 많았다. 이는 역대 강수량 최대 3위 수준이다. 강수 일수 역시 10.7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10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이달 5일 서귀포에는 267.7mm, 울산 266.0mm, 포항 155.3mm, 통영 122.2mm, 남해 182.0mm 등 비가 내려 일 강수량 극값을 다시 썼다.

기상청은 "차바는 10월에 우리나라에 직접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며 "5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지형과 부딪히면서 제주도와 울산에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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