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해 사내 등기이사로서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처음 선임된 이재용 부회장의 첫 행보다.
이재용 부회장이 첫 이사회에 참석하는 만큼, 삼성그룹의 경영과 관련한 주요 전략 등을 깜짝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이날 삼성 서초사옥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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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옥 입구에 포토라인이 긴급히 설치되면서 취재진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대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끝내 이재용 부회장은 이곳을 지나지 않았다. /미디어펜 |
삼성전자 사옥 입구에 포토라인이 긴급히 설치되면서 취재진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중대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끝내 이재용 부회장은 이곳을 지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점심식사를 위해 직원들이 하나둘 사옥을 나오면서 포토라인 역시 해체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외이사들과 정식 상견례를 가졌다"며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사외이사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직후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기 때문에 이사들을 만나 등기이사로서 첫 소회를 밝혔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이사회에선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법인(에스프린팅솔루션) 설립에 대한 완료 보고 등 일상적인 안건이 잘 마무리 됐다는 사안 외에 특별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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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참석해 사내 등기이사로서 첫걸음을 내딛었다. /연합뉴스 |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새로운 이사회가 구축됐다. 이재용 부회장을 주축으로 권오현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 4인방이 이끄는 새로운 컨트롤타워가 만들어 진 것이다.
그동안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미래전략실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그룹 총수 일가인 이재용 부회장의 합류로 삼성전자 이사회의 권한과 위상이 전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재편과 인수합병(M&A) 작업 등이 보다 신속하게 처리되고 이사회에서 다루는 의사결정 안건의 범위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재용 부회장을 주축으로 새로 꾸려진 이사회가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으로 새로운 삼성의 시대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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