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관련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일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송 전 원장 등 관련자 3명의 자택과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자료, 업무 일지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송 전 원장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인맥으로 알려졌다. 차씨와 관련해 여러 의혹에 연루돼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지난달 31일 사직했다.

송 전 원장은 차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가 자신에게 문체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주변에 얘기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제일기획 상무 출신인 송 전 원장은 차씨에게 휴대전화 광고 제작을 의뢰하는 등 업무상 편의를 제공하며 긴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씨의 홍익대 대학원 스승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 만인 2014년 12월 차관급인 콘진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를 둘러싸고 차씨와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뒷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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