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10명이 숨진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고와 관련해 태화관광 운전기사 이모(48)씨가 3일 구속 기소됐다. 

지난 10월 13일 발생한 사고로 버스가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도로변 콘크리트 방호벽을 3차례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찰로 생긴 불꽃이 연료탱크에 옮겨 붙어 승객 10명이 숨지고 1명은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교통 관련 처벌전력이 10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 TV와 주변차량 블랙박스 영상,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승객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파악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타이어 펑크로 버스가 기울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이었음을 시인했다.

검찰은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사고버스 소속 회사인 태화관광과 한국도로공사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