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1시 35분경 규모 2.6 지진 발생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남 함안군에서 기상청 관측 이래 최초로 지진이 발생해 관련 문의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35분경 경남 함안군 북동쪽 9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함안 지역 지진은 아날로그 지진관측망이 구축된 1978년 이래 처음으로 관측된 것이다. 같은 날 오전 경북 경주시 인근 지역에서 규모 2.1, 2.3의 지진이 일어난 데 이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소방본부에는 지진 발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관련 문의가 96건 접수으며 경남소방본부에도 관련 문의전화가 50건 있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규모가 큰 지진이 아니어서 흔들림을 느꼈는데 지진이 맞는 것인지 확인하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함안군 주민들은 “‘쿵’ 하는 소리가 나고 건물이 2초 정도 흔들렸다. 앞으로도 지진이 또 나지는 않을까 불안하다”거나 “경주 지진을 일으킨 단층과 연결돼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는 등 우려를 표했다.

경남도 재난대책안전본부와 함안군 안전총괄과는 밤새 상황을 파악하면서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아직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3시 46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오전 10시 2분과 10시 36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경남에서는 현재까지 총 55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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