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찰이 4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사고와 관련, 버스 앞에 끼어든 흰색 승용차 추적에 나섰다.

6일 오전 9시 32분경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산악회원 45명(운전자 포함 46명)을 태우고 달리던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이날 관광버스 블랙박스를 복원해 버스 앞에 끼어들어 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직전 관광버스 앞에 흰색 승용차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버스는 좌우로 흔들리다가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관광버스 운전사 이모(55)씨와 일부 승객들도 “승용차가 끼어들면서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 승용차의 번호판 식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운전자를 찾아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버스 운전기사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끼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사고를 유발했다면 버스 운전기사의 과실은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