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NC다이노스 구단이 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은폐해 10억 원을 챙긴 사실이 경찰 수사결과 확인됐다.
2014년 프로야구 경기에서 NC다이노스 소속이던 이성민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가 당시 구단 전수조사 차원에서 밝혀졌으나, NC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은 구단 이미지 악화를 우려,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들은 당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이성민 선수에 관해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흘렸다.
승부조작 사실이 은폐된 이성민 선수는 신생 구단인 KT 위즈에 특별 지명을 받았고,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NC 구단은 10억 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프로야구 최초의 적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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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승부조작 은폐·10억 챙겨…유창식·이성민 불구속 입건./사진=NC다이노스, 프로야구 승부조작 은폐 확인 |
현직 프로야구 선수 중에는 KIA 타이거즈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의 이성민(27)이 2014년 경기에서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됐던 NC다이노스 이재학(26)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고,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시효를 넘겨 처벌을 면했다.
이뿐 아니다.
KIA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와 롯데자이언츠 이성민 선수를 포함한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 및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동일한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했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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