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알리바바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이벤트로 쇼핑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본떠 알리바바 쇼핑몰 '톈먀오'의 마스코트인 고양이를 찾으면 할인이나 상품을 주는 행사다.
이처럼 올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포켓몬 고' 열풍 덕분에 증강현실을 활용한 콘텐츠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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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알리바바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이벤트로 쇼핑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네이버 웹툰 폰령 |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이 증강현실을 이용해 생생한 호러물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로 실제 보이는 환경에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지난달 23일 네이버는 증강현실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공포 웹툰 단편 시리즈 폰령을 연재했다. 해당시리즈는 23일, 25일, 30일에 거쳐 3편으로 이뤄졌다.
증강현실 효과 연출을 위해 네이버 웹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제공된다.
1편 ‘여관 201호’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한 명씩 목격하게 되는 귀신 캐릭터가 독자의 바로 앞에 나타나는 것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독자의 스마트폰 구석에 귀신의 일부 모습이 나타나며, 독자가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귀신 캐릭터의 모습이 온전히 나타난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센서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의 각도에 따라 캐릭터가 보여 지는 모습을 다르게 설정했다.
2편 귀신은 없어(포고작가)에선 대롱대롱 메달린 귀신이 휴대폰 화면을 뛰쳐나오듯 확대되고, 3편 소미귀신(호랑작가)에선 귀신과의 영상통화까지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 기종에 맞게 효과가 나타나 더 현실감을 높인다. 예를 들어 갤럭시S7 스마트폰 사용자와 아이폰6S 사용자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폰령을 본 독자들은 "신선 그 자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5만여명이 웹툰 폰령에 '좋아요'를 남겼다.
폰령 독자들은 "와 진짜 전화온줄 알았다. 장난 아니고 진동도 오고 영상통화라고 뜨길래 웹툰보다가 전화가 진짜 걸려온 줄 알았어", "진짜 무섭다. 진심 인생 웹툰이다", "솔직히 너무 무서우니깐 셀카봉으로 봐라", "카메라 보고 놀라서 폰 던져서 필름액정 깨졌잖아", "아이디어 너무 좋다" 등의 긍정적 반응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카메라 사용한건 좋은데 스토리가 어울리지도 않고 빈약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귀신은 없어’를 그린 포고 작가는 “웹툰의 기존 형식을 깨는 새로운 시도에 참여한 것이 재미있고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웹소설CIC(Company-In-Company)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콘텐츠 연출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면서 “네이버는 웹툰이 정체되지 않고 계속 진화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증강 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작가들과 함께 고민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폰령’은 할로윈 시즌에 맞춰 국내는 물론 글로벌 버전인 ‘라인웹툰’의 영어, 대만어, 인도네시아어 버전에도 동시에 공개됐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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