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중금리 대출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의 한도가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발표한 '사잇돌Ⅰ‧Ⅱ 중금리 대출 현황 및 조정‧보완 방안'에 따르면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잇돌대출의 한도가 개인별로 50% 늘어난다. 

또한 저축은행에서 출시한 사잇돌Ⅱ를 이용하는 경우 신용등급 하락폭을 줄이기로 했다.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 보완방침이다.

사잇돌대출은 거치기간 없이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균등해 갚는 방식으로 1인당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정책상품이다. 근로소득 연 2000만 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연 1200만 원 이상인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개인별로 보증심사를 해 보증한도를 산정하고 있으며 은행과 저축은행은 이 한도 내에서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은 평균 6~10%, 저축은행은 15% 정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은행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를 갖춘 저축은행 중 사잇돌 취급 비중이 전체 10%를 넘는 저축은행 6곳(KB‧신한‧페퍼‧OK‧BNK저축은행)은 보증한도보다 최대 50%까지 대출금액을 늘릴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때도 대출 금액을 늘려주기로 했다.

한편 사잇돌대출은 이달 8일 기준 총 2만 3503명에게 2325건 판매됐다. 1인당 평균대출액은 은행 1086만 원, 저축은행 879만 원 수준이며 대출금리는 은행 6~9%대, 저축은행 14~18%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