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018 평창올림픽이 5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은 물론 개최지인 강원도에서도 기대감을 엿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박윤미 강원도의회 의원(민주당·원주)은 10일 "최소한 강원도 선도도시인 춘천과 원주에서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관심도 없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모두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도의회까지 전국 순회 홍보단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김용래 도의회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 바로 ‘붐’ 조성"이라며 "도의회 차원에서 전국 순회 홍보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슈인 ‘최순실 사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평창올림픽 전국 인지도는 물론 관심도가 낮아 걱정이 태산"이라며 "유치 이후 예산 문제, 환경 훼손 등 논란으로 형성된 부정적 여론이 주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최순실 사태'의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부담이다"라고 덧붙였다.
도는 내년 한 해 동안 평창올림픽의 붐 조성을 위해 예산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나, 재원 문제에 봉착했다.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2016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올들어 현재까지 집행한 평창올림픽 홍보예산은 30억원이다.
도 관계자는 "30억원은 국내 방송사 한곳에 연중 캠페인 정도를 할 수 있는 액수"라며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나마 예산을 대폭 늘린 수준으로, 도 올림픽 홍보예산은 2014년 17억원, 2015년 1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붐 조성 홍보행사 예산도 2억3천만 원, 2015년 2억5천만 원이었다.
도 관계자는 "도 입장에서 평창올림픽은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성공하게 해야 한다"라며 "국비 지원 요청 등 내년에는 홍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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