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인근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근로자를 구조하던 중 실종된 해경 특공대원 김형욱(38) 경사가 실종 나흘 만인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김형욱 경사는 오전 8시24분쯤 사고지점 남쪽 50m수중에서 수색 중이던 해경 잠수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함정 13척으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부터 잠수요원 19명을 투입해 김 경사가 떠내려갔을 확률이 높은 해상 지역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육상으로도 소방당국, 해군, 삼척시 등과 함께 344명을 동원해 김 경사 찾기에 나섰다. 당초 악천후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파도가 1.5m로 높지 않고, 바람도 초속 4~6m로 강하지 않았다.
해경은 장례절차에 대해 유가족들과 협의 후 김 경사와 함께 구조에 나섰다 숨진 박권병(30) 순경과의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영결식을 치를 방침이다.
지난 8일 오후 1시4분께 초곡항 인근 교량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근로자 4명이 고립되고 1명이 바다에 빠졌다.
이에 동해 해경본부 소속 특공대원 4명이 출동했으나 구조 과정에서 김 경사와 박 순경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박 순경이 숨지고, 김 경사가 실종됐다.
김 경사가 실종된 8일은 딸의 생일이었고 9일은 부친 기일로 알려져 가족과 동료들은 충격과 안타까움 속에 그의 발견 소식을 애간장을 태우며 기다렸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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