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특별감사 결과가 이르면 18일 발표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아직 감사 결과 발표의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15일 감사 이후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됐고 검찰이 이르면 19일 최씨를 기소할 계획인 만큼 발표 시기는 18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사회적 관심사인 만큼 감사가 끝난 뒤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한 점, 입학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평가에 반영됐다는 점 등에 대한 특별감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대가 올해 1학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이 정씨를 위한 조치였는지 여부, 정씨가 리포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은 게 특혜였는지도 감사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과정의 심각한 부정행위가 드러나면 정씨에 대해 입학취소까지 가능하다. 또 이대에 대해선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일부 정원에 대해 모집정지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

정씨는 감사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온라인 학사관리시스템을 통해 이대에 자퇴서를 냈지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 답변에서 "온라인 제출은 효력이 없고 서면으로 자퇴서를 제출해야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자퇴로 처리될 경우 재입학이 가능하며, 정씨의 자퇴 여부와 관계없이 감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를 감사 중인 서울시교육청도 정씨의 출석일수 인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될 시 졸업 취소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다.

교육청은 정씨가 청담고에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과정, 2012~2014년 재학중 출결 관리에서 특혜나 부적절한 처리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출석일수가 법정일수에 미달할 경우 추후 졸업을 취소한 전례가 없지만, 현 시점에서 졸업·수료 취소가 가능한지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는 교육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정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