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고 신뢰를 구축할 때 회사가 성장·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고객에게 알게 모르게 피해를 끼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진다”며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고객을 헤아리고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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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뉴시스 |
이어 “창업주이신 만우 조홍제 회장님도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겼다”며 “설탕을 배에 실어 오는 동안 시장가격이 크게 올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었지만 '구두계약도 계약이다'며 당초 고객과 약속한 낮은 가격에 물건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또 "이와 달리 실적에 대한 욕심 때문에 우리의 역량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인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수주 해 원가가 올라가거나 납기를 못 지키는 경우들도 있다"며 "그러면 오히려 고객에게도 피해를 주고 회사에도 손실을 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항상 시장의 움직임을 조사·분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며 "얻어낸 정보를 연구, 생산 파트와 같은 유관부서에 전달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이끌고, 생산 파트의 고충도 파악해 고객과 함께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