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고 변별력이 높아 수험생 중 문과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이와 관련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히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종합적인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능 2교시 시험이 끝난 뒤인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전년도 수능과는 범위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9월 모의고사 평가에 비해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능 수학영역에서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에서 12문항, '확률과 통계'와 '기하와 벡터'에서 각각 9문항이 출제됐고 나형은 '수학 Ⅱ'와 '미적분Ⅰ'에서 각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이 구성됐다.

가/나형 공통문항은 4개 문항으로, 모두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다. 

수학영역에 대한 문과 및 이과의 계열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문과생들이 치른 수학 나형은 변별력 확보 문항이 예년보다 2~3문항 더 늘어 어려운 문제들이 다소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학 나형 일부 문제의 경우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출제되어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해석 능력이 필요했다는 평이다. 

이과생들이 응시한 수학 가형의 경우, 상위권 변별 문항인 29번과 30번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문·이과 모두 6·9월 수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문과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항 수가 늘어났다”고 평했다.

이날 치러진 수능 수학영역의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를 유지했다.